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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재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해왔다. 시기 순으로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오픈유어북


2006년부터 사용했다. KLDP에 LibraryThing이 소개된 후에 알게 됐고 (이 과정에서 Z39.50 등의 서지 관련 기술을 처음 접했다) 한글로 나온다는 점 때문에 안착하게 됐다. 초기 모습은 세세한 부분을 좀 다듬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그 정도로도 충분히 잘 만든 모습이었다.

개인위키에 기록하던 책 관련 정보를 옮기면서, 책갈피라고 해서 한 구절을 발췌해 남길 수 있는 기능을 인용 등에 많이 썼다. 책에 태그를 붙일 수 있기는 했지만 사용자 층이 두텁지 않았던 만큼 자연스럽게 관련성 있는 책이 발견되기는 쉽지 않았고, 명시적으로 관련 책을 연결하는 기능은 부족했다. 또한 읽은 연도도 뒤로 2001년까지만 있어서 그 이전의 정보는 구조상 입력할 수 없었다. 혹은 더 예전에 읽어서 정확한 제목을 모르거나 시중에 서지정보가 검색되지 않거나, 읽을 목적이 아닌 등록만 하는 경우 등 준비된 틀이 사용자의 사용법을 따라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능도 기능이지만, 온라인 서점과 연결되어 가격비교를 하는 등의 기능이 구현되어 있었지만 그보다도, 장기적으로 공공도서관과 연계하여 어느 책이 어느 도서관에 있다는 식의 정보를 알리고자 한다는 목표를 개발자의 블로그를 통해 접하고는 무척 공감해서, 그때쯤 읽은 '우리 동네 도서관 문닫는 시각은 몇시?' 같은 글이 생각나 이런 게 있다고 메일을 보냈고 며칠 뒤 답장을 받았다. 이후 개발자분과 이따금 만나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책은 Last.fm과 같이 자동으로 자료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작업의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법이 논의되었다. Delicious Library가 거론되며 바코드 입력도 구상되었고, 책갈피에 스크립트를 넣어 현재 페이지에 책 정보가 있을 경우 간편하게 가져오는 방법도 얘기가 나왔었다.

2007년 8월경 개편이 있었는데 당시 유행하기 시작하던 Ajax 기술이 좀 과하다 싶을 만큼 도입되었다. DVD와 CD가 포함되어서 책 외의 정보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채로 이후 오픈유어북은 사실상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7월 6일에 백업 겸 구글북에 넣을 ISBN을 추출하기 위해 wget에 필요한 쿠키를 구성해 서지 페이지를 일괄적으로 가져왔다. 서지별 메모는 별도로 호출을 해야 하는데 일일이 분석하기가 복잡할 것 같아 일단 포기했다.

필통 (구 온라인 학습 생태계)


하자센터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왜 지금 청소년'이란 책으로 익히 알고 있는 곳이라 호감이 갔다.

책을 몇 권 등록하는 등 간단하게 써보다가 2008년 5월 26일에 이주를 생각해 보았으나 603권의 책 정보를 넘기는 것이 수월하지 않았고, 책 정보에 뭘 적으면 전체 공간에 노출되는 등 서재 서비스만을 지향한다기보다는 더 넓은 커뮤니티의 일부로 존재하는 느낌이라 거기까지는 원하지 않아서  포기했다.

플라타너스트리

http://pltree.com/

OpenID를 지원하였고 정갈한 모습이라 잠깐 써보았으나 당시 소박한 모습만큼 기능이 단순했고 개발속도도 빠르지 않아 사용하지 않았다.

Google 도서

http://books.google.com/ (.co.kr에서는 서재에 접근할 수 없다)

2008년 7월 6일, 오픈유어북에서 가져온 ISBN을 일괄적으로 넣었는데 260권이 들어가고 2권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재에 이미 있다고 하고 347권이 실패했다. 이때까지는 구글이 보유한 국내 서지정보가 형편없다고 할 수 있을만큼 빈약한 수준이었고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한 책이 훨씬 많았다. 실패했던 목록을 2009년 2월 2일에 다시 해본 결과 312권이 추가되고 로마자 표기도 보이지 않았다.

구글북은 방대한 스캐닝 작업을 통해 책의 본문을 폭넓게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국내서의 경우에는 그렇지도 않아서 서지 정보가 존재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 서재의 기능은 목록을 등재하는 정도가 유일하고, 기록을 남기는 것은 별점과 서평이 전부다. 부분적으로 인용을 하거나 따로 메모를 추가하는 것은 없다. 개인화가 매우 취약한데 이 때문에 구글북을 주된 온라인 서재로 쓰는 것은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2010년 초반에 개편이 있어 서지 페이지가 바뀌고 이전에 없던 국내 온라인 서점들의 링크가 추가되었으며, 이전까지 없던 서가가 등장했다. 서가는 이전에 라벨(=태그)이었던 부분인데 어떤 이유인지 태깅 방식을 포기하고 완전한 카테고리식 관리로 변경되었다. 이 점이 상당히 불편하다. 아무 서가에도 속하지 않으면 아예 서재 자체에서 사라지는데 따로 분류되지 않은 책도 수용할 수 있어야 되지 않나 싶다.

미투데이


2008년 5월 6일부터 글감이라고 하여 글을 쓸 때 외부 자료를 가져올 수 있게 하는 기능이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알라딘 등의 API를 활용하다가 네이버 인수 후에는 차츰 네이버 쪽으로 옮겨갔다.

책 글감이 책에 딱 특화된 입력 형태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투데이가 제공하는 문법이나 태그 시스템이 꽤 괜찮은 편이고, 특히 SNS 안에 통합되어 있다는 특성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그 책을 보고 어떤 글을 남겼는지를 잘 볼 수 있기도 해서 매력적이다. 150자라는 제한은 기록에 불편을 주기보다는 그때그때 읽다가 150자 분량에 적당할 만큼의 기록을 남기는 식으로 적응하게 되었다.

다만 '돌아보는'이라 하여 글 전체를 훑어보는 기능에서 책 분류를 고르면 표지가 아이콘으로 뜨면서 페이지 단위로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화려함이 강조되어 그만큼 느리고 오히려 쓰기에는 불편한 편이다. 어떤 기획 의도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네이버 인수 이후에는 그 기획이 증발되었는지 이쪽 기능에 전혀 개선이 없어서 불만스럽다.

일상적인 얘기들과 함께 등록하다 보니 많이 쓰게 되었지만 기능면에서는 애초에 서재라는 개념 하에서 책에 메모를 추가한 것이 아니라 메모를 쓰면서 거기에 관련된 책을 언급하는 것이다 보니 장기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관리하는 목적으로 쓰기에는 곤란하다. 별도로 서지 정보에 대해 (가져오기는 구조상 힘들 것이고) 내보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단순 메모장에 그칠 것이다.

유저스토리북


2009년 12월 4일에 본 바로는 왕년 오픈유어북 때 나왔던 기능과 건의들이 고스란히 반복되는 느낌이었다. 보기 좋은 화면을 추구하다가 기능면에서 좀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첫인상을 받았다. 특히 고정적으로 제공되는 서지정보의 틀이 상당히 협소하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꾸준히 개발되고 있으므로 기대해볼만하다.

'한번에 여러책 올리기' 기능이 있길래 시험 삼아 ISBN 정보를 일괄적으로 넘겨보았는데 처음 했을 때는 중간에 서지 정보가 이상한 항목이 있어서 진행되지 않고 멈추는 현상이 있었다. 나중에는 예외처리를 한 것인지 이상 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추가하고 나서도 서재를 일괄적으로 정리하기엔 엄두가 나지 않았다. (Flickr의 Organizer처럼) 대량으로 분류를 잡고 설명을 달 수 있게 되지 않고서는 사용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 점에 대해 의견전달이 있었고 2010년 4월경 일괄 정리 기능이 들어가서 목록을 두고 대상을 선택해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모바일 분야에서 QRooQRoo와 연계해 바코드로 서지정보를 확인하고 서재에 추가하는 식의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반니


미투데이에서 도서 추천 성향 테스트를 제공하는 곳으로 등장하길래 궁금해 하다가 2010년 6월 16일에 농우님께 부탁해 초대 메일을 받고 가입했다.

첫인상은 미투데이 책 글감을 기본으로 하고 유저스토리북을 섞은 것 같은 구성이었다. 이제 베타니까 단정적으로 말하기엔 성급하긴 하다. 알라딘이 서재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블로그를 만들었듯이 인터파크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 곳도 잘만 하면 책 분야의 SNS 등으로 특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능적으로 본다면 미투데이가 그렇듯이 메모에 대한 책을 언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장기적으로 서재로서는 적합하지 않다.

2012년 8월, SNS 성격에서 전문 웹진으로 개편한다는 공지가 있었으며 2014년 현재에는 banni.kr 주소는 내용이 없고 인터파크 아래의 주소를 가지고 한 코너로 정리가 된 걸로 보인다.


그래서 현재까지 총평은, 미투데이 책 글감 > 유저스토리북 > 구글북 서재 > 오픈유어북 > 반니

(2010년 7월 6일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이 걸려 개인위키, 미투데이, 구글독, 메일 등을 취합해 정리함)

그리고 다음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요소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이미 개인용 기록 서비스는 많이 있으므로 기존의 것과 겹치는 기능을 만들어 대체재가 되기를 노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 따라서 가져다 쓸 수 있는 재료로서 존재해야 한다.
    • 이미 있는 (서지 정보가 아닌) 각종 메타 정보들과 잘 섞일 수 있는 형태여야 한다.
    • 꼭 책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개인의 전체 기록 안에서 책이라는 일부 분야를 다룬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서, 책에 대한 영화나 영화에 대한 책이나 책에 대한 행사나 방송, 2차 저작물, 관련 상품 등 다방면으로 연계가 가능해야 한다.
  • 외부의 서지 정보를 가져오는 만큼이나 서비스 안에 쌓인 각종 정보들을 밖으로 뽑아낼 수 있도록 창구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 알라딘 API 류의 API를 제공
    • iCal 형태로 서비스 내에 존재하는 시간 정보를 가져다 쓸 수 있게 제공 : 구매 시점, 대여 시점 등
    • KML 등의 형태로 서비스 내에 존재하는 위치 정보를 가져다 쓸 수 있게 제공 : 구매 위치, 싸인회 등의 행사 위치, 대여 등이 이루어진 위치
  • 서지 정보가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개인 출판, 국내 미발매 등) 이 경우에는 그 책을 등록하려는 개인이 서지 정보 자체를 제공할 수도 있다.
    • 애니메타 참조
    • 품질이 떨어지는 서지 정보 등록이 있을 수 있으나, 등록되는 것 자체는 유지하되 품질을 높이는 것을 유도하는 서비스가 되어야 함. 등록 자체를 막는 것은 서비스 성장에 방해.
    • 포스퀘어의 메이어 개념 등 서비스의 열성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그만큼 크레딧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
  • 사용자가 등록하기 쉬워야 한다.
    • 왓챠는 사용자가 며칠만에 1000개의 등록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별점만 매기면 등록이 되기 때문.
    • 등록이 일정한 양식을 채우는 형태가 아니어야 한다. 다양한 외부 정보와 연계가 가능하게 되면 정보는 얼마든지 풍부해질 수 있으므로, 책을 검색하고 한 번의 동작만 하면 내 정보 안으로 편입될 수 있어야 한다.
    • 등록한 정보는 수정이 가능해야 한다. 트위터 같이 일회성 정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이라는 하나의 대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쌓는 식이 될 것이므로 등록과 수정이 자유로운 형태여야 한다.
    • 물리적인 형태의 책이 있다면 바코드의 ISBN을 찍어서 인식하거나, 책 표지를 찍어서 서버에 올리면 구글 이미지 검색 등을 통해 어떤 책인지 유추해서 사용자에게 후보를 제시하고 선택하게 하는 식도 가능할 것.
  • 책이라는 분야도 장르에 따라 사람들의 성격과 활동력이 다를 것이므로 분야별로 특화된 구상이 필요하다. (일종의 버티컬)
    • 라노베 등 덕질이 수반되는 장르와 그 외의 장르는 성격이 다르다.
    • 서로 다른 성격의 (일종의) 커뮤니티가 서비스 내에 존재하게 된다고 해도 그것이 다른 커뮤니티까지 노출되고 영향을 주는 것은 서로 성격이 다르므로 좋지 않다.
(2014년 8월 9일 오후 3시부터 얘기를 나눈 것을 기억나는 범위에서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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