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EVER EV-K160

2008년 3월 26일.

두번째 휴대폰의 액정이 하얗게 뜬지 대충 한 달쯤, 흔한 문제라서 무상 수리가 될지도 모른다고 하길래, 애니콜 서비스센터를 찾다가 예약 안 해도 되는 대치점을 찾아갔다. 흔한 문제라서 무상으로 고친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1년이 넘어서 무상은 안 되는 모양이었다. 2만4천원을 부르면서 아마 배터리도 곧 갈아야 될 거라면서 그 역시 그쯤을 부르더라. 대략 6만원을 생각하라고 하면서, 차라리 바꾸는 건 어떠냐고 한다. 어차피 애니콜 기사야 통신사랑 이해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고, 돈 들이느니 그 편이 나을 거라고 귀뜸을 해주는 거였다.

그리고 간 김에 두번째 휴대폰 보관함에 있던 걸 어떻게 뽑아낼 수 없겠냐고 물었는데, 안 된다고 했다. 기사도 뭘 많이 알고 하는 건 아닐 테니 그냥 그러냐고 하고 말았다.

나와서 건너편에 보이는 LGT에 들어갔다. 하나는 20만원 대를 부르고, 다른 건 10만원 대를 부른다. 영 느물거리고 물건 팔려고만 하는 것 같아서, 게다가 별로 크지도 않은 공간에 사무 보는 아가씨 하나랑 사내 셋이 버티고 있는 게 영 분위기 삭막해서 그냥 나왔다. (보조금 조회하려고 개인정보 적었던 종이는 다시 돌려주더라. 이 점은 인상 깊었다.)

시간도 얼추 됐고 해서 나가서, 적당히 버스 타는 곳에 갔다. 사당 가는 게 있길래 타고는 사당에서 내려서 363으로 갈아탔다. 꽤 추운 데다 간간히 비도 질금거려서 좀 그랬다. 학교 앞에서 내려, 골목 들어가는데 옆에 작은 KTF 가게가 보였다. 들어가서 물었더니 번호이동은 2만원, 신규는 공짜폰이다. 그렇구나 싶어서 대강 들어보고 계산 치르고 가져왔다.

KTF EVER EV-K160. 외장 메모리 안 되고, 블루투스도 되나본데 MP3를 틀어서 들어보려고 했더니 뭔가 안 된다. 설명서에도 달리 그런 얘기는 안 보이는 걸로 봐서 아마도 핸즈프리로만 쓸 수 있지 않을까 -_-;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설마 하는 생각도 든다. 자판은 천지인이라 익숙해서 다행이다.

관리 프로그램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

4월 4일, KTF 멤버십 카드를 받았다.

2010년 3월 31일에 개통했던 데라면서 전화가 와서 같은 모델 새 기계를 하나 보내주겠다고 한다. 다른 모델을 쓰려면 추가금을 내야 된다고 해서 그냥 공기계 하나 챙겨두는 셈 치고 같은 걸로 보내라고 했다. (그리고 이 때부터 아이폰으로 바꾸기 전까지 전화기 바꿔주겠다는 텔레마케팅 전화를 꾸준히 받았다. KT는 도대체 마케팅 이력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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