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노트

http://www.springnote.com/

2007년 초, 처음엔 사발면이라는 이름이었는데 베타 초대를 받아서 써봤을 때는 별로 그럴듯한 모습이 아니어서 조금 써보고 관뒀다. 버그의 유무나 완성도 보다는 서비스의 개념이 그리 와닿지 않았다. Google Docs과 겹쳐 보였다. 나중에 주변에서 온라인 위키라는 이름으로 자꾸 들리길래 가봤더니 이름이 스프링노트로 바뀌어 있었고 어느 정도는 되어 있었다. 기능 제안 등도 잘 받아들여 어느 정도까지는 기능에 대한 논의가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동안 잘 쓰다가 2008년 6월 9일에 Google Docs로 거의 이전했다. HWP의 서식이 깨지는 것이 구글독에서는 .doc로 저장해 올리면 거의 그대로 보존된다는 점이 가장 컸고 (아니면 아예 PDF로 출력해 올렸다) 그 외에 PPT 등도 구글이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이후 며칠에 걸쳐 덩어리들을 옮겼다.

원래 iusethis 문서들도 2010년 3월 8일부터 스프링노트에 만들어두었던 것인데 오픈마루 서비스들이 연달아 종료되는 소식에, 마침 강화된 공유 기능을 이용해 Google Docs의 폴더 한 곳에 몰아두었다가 공개로 하기에는 딱 떨어지는 URL이 없다는 점과 문서가 false-positive 검출에 걸려 비공개로 차단된다는 점 때문에, 다시 Google Apps 하의 Sites로 옮긴 것이다.

문서 기능 

모니위키에서 옮겨갈 수 있을까 한동안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스프링노트는 당초 Wiki Interchange Format이라는 일종의 경량 HTML을 통해 import/export를 지원할 생각인 것 같았다. 모니위키에서 WIF로 export하도록 기존 동작을 조금만 고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이런 본격적인 기술 구현은 없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입형 위키 정도로 자리매김을 한 것 같은데, 공유 기능이나 파일 첨부를 통해 학교 조별과제에 적합하다는 포인트를 잡고 스프링쿨러(sprinkler의 변형)라는 홍보단을 모집해 대학가에 프로모션을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자동저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긴 글을 쓸 때면 불의의 사고로 내용을 날리지 않기 위해 애용하곤 했다.

HWP 파일을 읽어주었으나 내부적으로 hwp2txt 정도의 변환 도구를 거치는 것인지 편집 상태가 보존되지 않았다.

2009년 5월 경에는 수식(TeX) 입력 기능이 들어갔다. 이는 나중인 10월에야 Google Docs에 지원되었다.

외부연동 

스프링노트는 일찌감치 API를 제공하여 다양한 외부 서비스가 등장했는데 가령 MSN이나 네이트온의 메신저에 등록된 봇에 말을 걸면 스프링노트에 기록이 되는 식이었다.

오픈마루

개발사인 오픈마루는 NCsoft 소속이라는 태생의 약점으로 정치적인 문제를 끌어안고 출발했지만 myid.net 서비스를 통해 OpenID를 적극 보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인상을 남겼고, 인재를 끌어모은 과정 등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후 2010년 6월 21일 블로그에 공식적으로 오픈마루라는 조직이 없어졌음을 알릴 때까지 스프링노트 외에 롤링리스트, 레몬펜 등 참신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많이 만들었다. 특히 스프링노트의 온라인 편집기 부문은 Xquared라는 이름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이곳이 구글만큼 자본이 받쳐주고 기술적인 마인드가 조금만 더 강했다면 다양하게 개발된 독특한 서비스들이 꾸준히 개발되어 어느 순간 캐즘을 넘어서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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